39. 한국 전쟁의 배경(1945~1953)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소비에트 연방과 미국이 한국을 분할 점령한다. 

소련군과 미군의 경계선은 위도 38도를 따라 그어진다. 

소비에트 연방과 미국 모두 남북의 통일이 1차적 목표라고 동일하게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둘 다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기준으로 통일되기를 원하는 상태였다.

따라서 서로의 제안에 대한 지속적인 반대와 비난들이 반복되면서

몇 해가 지나가도록 합의점에 도출하지 못한다. 

그들의 의해 선출된 남한과 북한의 지도자 이승만, 김일성 또한 분단에 대해 불만이 없던 상태였다.

통일되어 지도자가 하나로 굳혀지는 것보단 반이라도 가져가는 것이 낫다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남북한의 관료들과 시민들은 계속적으로 통일을 요구했다. 

UN 또한 한국은 여전히 통일을 1차적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나의 국가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전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이 남한을 공격함으로써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측은 전쟁 발발 전에도 수년 간 경계선을 두고 충돌이 계속되어 왔다. 

따라서 1950년6월25일 벌어진 한국전쟁은 이미 진행 중이던 내전의 확대로 바라봐야 올바른 관점이다.

예를 들어 북한정부의 주장에 따르면 1949년 한 해 동안 남한의 군대와 경찰이 

북한에 무장 침입한 횟수는 2617회에 달하며 이들은 일부러 북한 내 사회적 혼란과 불안 조성을 위해 

살인과 유괴 약탈과 방화등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당시 북한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이미 한국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수천 명의 군인들이

전투에 가담하고 있었으며 또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었다고 알려진다.

그들의 또 다른 주장에 따르면 23, 24일에 걸친 남한 측의 포격에 대한 대응으로 

북한은 남한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반격으로 

남한이 25일 경계선을 넘어 다른 지역들을 공격 했다고 한다. 

이미 25일 아침 남한의 공격에 대한 보도가 북한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 북한 전역에 전달된다. 

한국전이 북한의 선제공격에 의해 발발되었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UN의 어떤 단체도 

한국전의 발발을 목격하지 못했으며 주장한적도 없다.

 

한반도의 통일과는 관계없이 이승만이 전면전을 유발했을 가능성도 찾아볼 수 있다. 

광복 후 미군정은 일본으로부터 몰수한 엄청난 양의 재산을 매각하는데 

이러한 재산을 사들일 만한 여유가 있었던 사람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협력하여 부자가 된 자들이었다. 

이 나라의 부의 절반을 기존의 친일세력이 쉽게 넣게 되면서 도덕적 타락이 급속하게 진행되었다. 

심지어 친일인사들이 행정부나 힘 있는 자리의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데  

이는 일본 점령에 반대해 싸웠던 한국인들을 경악하게 한다. 

소련이 북한에서 일본에 협력 했던 자들을 철저하게 숙청했던 것과 반대되는 내용이다. 

국민들의 분노는 몇몇 산악 게릴라 전투를 포함해서 폭동으로 빈번하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폭동은 1946년부터 전쟁 초까지 지속된다. 

정부는 이러한 폭동을 빨갱이라고 매도하며 강경 진압 해버린다. 

심지어 반란은 전쟁중에도 발생한다. 

 

1950년 5월 30일 남한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었는데 

이승만이 속한 당은 엄청난 패배로 국회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다.

이승만은 그의 흔들리는 정권에 대한 지지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전쟁이라는 카드를 펼쳐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 당시 이승만 정부는 국민들을 매우 가혹하게 통치해 왔으며 만약 북한군이 침략을 

감행하지 않았다면 남한 내의 이승만 정권 반대세력이 대규모 반란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한다. 

 

1950년도의 UN 또한 절대 중립적인 기관이 아니었다는 사실 또한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미국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6월 26일 UN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침략해위에 대해 조치를 취하기도 전에 미국은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한다.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북한 대사를 초청하여 북한 측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러한 제안들은 채택되지 않고 27일 안전보장이사회는 UN 회원국들에게 

남한이 북한측의 침략을 물리치는데 필요한 원조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한다.

 

Comment: 지난번 에치슨 라인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대충 요약해 보자면 동아시아 방어선 라인에서 한반도를 제외시키면서 미국이 북한의 남침을 유도했다는 이야기였음. 시나리오를 정리해 보자면 이미 북한과의 잦은 충돌로 인한 소규모 내전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고 국내 정치적 상황도 내부 폭동이 여기저기 들끓으며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반미적 정서 또한 매우 강해지던 시기였다는 점을 참고해야 함. 미국 입장에선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대규모 전쟁이 다시 한번 필요한 상황에서 이러한 한국의 내부 갈등 또한 겹쳐져서 이를 동시에 해결해 버릴 생각으로 한국 전쟁을 일부러 유도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 어쩌면 스탈린 또한 이에 응해 전쟁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음. 그렇다면 알 수 없는 미스터리로 꼽히는 서울에서의 주둔 기간 또한 설명될 수 있다는 것. 주된 의도는 미국과 소련의 공모하에 만들어진 전쟁이었으며 이를 일부러 장기적으로 끌고 간 것으로 보여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