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터미네이터 종자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70. 터미네이터 종자

Global Capitalism

by Paradise Guy 2024. 7. 22. 09:26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1990년대 말, WTO와 백악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유전자조작 종자회사들은

터미네이터 종자라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는 만약 농민이 나중에 쓰려고 수확할 때 씨를 거두어도 

싹을 틔우지 못하도록 세팅이 되어 있어 지속적으로 씨앗을 다시 사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추후 그들은 2세대 터미네이터 기술을 개발하는데 이를 트레이터라고 불렀다.

트레이터는 식물의 번식력뿐만 아니라 이것의 유전적인 특징까지 통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식물의 성장을 통제할 수 있게 만드는데 곡물의 번식력을 조절하여 개화기를 조절하고

곡물이 언제 싹틀지 어떻게 여물어갈지 조절이 가능하게 끔 허락하였다.

심지어 질병에 걸리기 쉬운 식물이 되게 끔 작물을 조작하도록 하는 행위 또한 가능하게 된다.

이는 몬산토 같은 기업이 질병 치료를 위해 농화학물질을 팔아먹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추가로 열어주게 된다.

 

이로 인해 농민들은 어쩔수 없이 오직 한 번만 추수할 수 있는 우량종자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추수할 때의 종자는 더 이상 종자 구실을 할수 없는 불임이고 우량도 아니었기에

농민들은 씨앗을 새로 사거나 아니면 형질을 유지시켜주는 화학물질을 지속적으로 사야만 했다.

 

추후 터미네이터 기술로 종자를 장악하려는 다국적 종자회사들의 구상이 

대중에 폭로되기 시작하면서 일반인들의 반발이 빗발치기 시작한다.

농민들은 연일 시위를 벌였으며 각국 정부는 새로운 유전자기술의 개발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유럽연합에서는 시민들이 GMO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종자기술을 개발하고 상품화할 뜻을 계속 고집한다면 

몬산토의 미래가 위태로워질수 있다는 것을 감지한 업계 측에서

1999년 10월이 되자 몬산토의 최고경영자는 기자회견을 열어 

터미네이터 기술의 상업화를 추진하기 않겠다고 발표한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파헤쳐서 보자면 그들은 사실 아무것도 포기한 것이 없었다.

그들은 상업화를 우선 유예하기로 결정하고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더욱더 몰두한다.

이렇게 터미네이터 종자의 개발 활동은 1999년 이후에도 결코 중단되지 않았다.

 

2001년 8월이 되자 미 농무부는 델타앤드파인랜드와 특허협정에 조인했다고 발표한다.

이 협정은 델타앤드파인랜드가 터미네이터 기술을 사용한 면화 종자를 상업화하도록 허락해 주었다.

이즈음 국민들의 관심사는 터미네이터 종자라는 주제에서 완전히 멀어져 있었다.

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911 테러가 일어나면서 미 농무부의 성명은 대중들의 관심에서 완전히 묻혀 버렸다.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