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섹시

섹시라는 컨셉은 원래 한국에 없던 개념이나 단어 였기에 외래어를 그대로 갖다 쓰게 된 케이스임 

애초에 번역이나 통역이 불가능한 단어였음 

재밌는 사실은 애초에 없던 개념을 가지고 들여오니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게 됨

90년대에도 이 단어가 있기는 했지만 그닥 국내에서는 별로 어필이 안되던 스타일임 

외국인들 따라한다고 코미디 용도로 자주 쓰였다는 점

지켜보고 있으면 제대로 성적어필을 한다기 보다는 장난치는 듯한 느낌이 더욱더 강하게 들었음

이유는 본래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정서와 맞지 않았기 때문 

그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진짜 음악이라하면 발라드가 대세였음 

진짜 사랑이 뭔지 아냐고 눈물과 감동을 줄수 있는 케이발라드야 말로 

행복의 끝판왕이 뭔지 가르켜주고 

눈물이 뭔지 알아야 성숙할수 있다는 동양인 특유의 지혜가 담겨져 있었음 

그래서 이따금식 국내에서 섹시가수가 나오는 경우 비판비난질이 상당했음 

주된 이유는 그전부터 발라드가 장악하고 있던 보편적 정서와 비교해 

너무나도 다르다는 이질감으로 추정됨 

비난 거리로 자주 사용되는 어구는 성을 상품화 하지말라고 여자가 물건이냐고 

섹시가수가 아주 살아남기 힘든 풍토를 가지고 있었던 국내환경임 

2000년대 초반 심지어 유니라는 섹시가수는 온갖 댓글을 통한 

싸이버어택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까지 하는 사건이 벌어짐 

지금 다시 돌아보면 별로 야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정말 불쌍한 가수로 기억됨 

별로 잘못한것도 없는데 싸이버공간에서 필요이상으로 악랄했음

이후 국내에서 섹시가수가 엄청나게 대박치는 전환사건이 발생하는데

2000년대 초중반 이효리라고 텐미닛이라는 곡으로 대박을 터뜨림 

대한민국 최고 섹시가수의 대명사 였음 

아마도 국내엔터업계에서 우리도 섹시가수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보자고 

야심차게 기획하고 만든 작품이라 생각함 

지금도 이효리는 케이팝역사상 순수하게 섹시가수 인기도 측면에서 최고라고 불리움 

근데 텐미닛이라는 음악의 가사를 들어보면 성적어필을 한다기 보다는

역시나 장난질 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음 

이처럼 섹시라는 단어는 상대방에게 성적매력을 어필할수 있어야 된다는 주목적을 잊어버리고 

국내에서는 외국인 따라하기 컨셉이 되버리는 경우가 자주 목격됨

각종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 자주 나와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섹시 컨셉이 

섹시춤을 엄청나게 잘추는것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고 

해외에 나오는 외국인들 보다 훨씬 더 춤을 잘춘다고 

한국인의 우월성에 자부심을 가져가는 섹시춤 경연대회가 되버렸음 

근데 국내 사는 국민들도 이것을 섹시라고 믿고 살았음 

전혀 문제 없이 잘하는 것 같고 심지어 해외에 있는 탑스타 가수들보다 

춤을 더 잘추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

 

왜 이런 오해가 생겼는지 보자면 

애초에 음식문화도 김치나 비빔밥이 부대찌개 순대국밥 나물 등이 주식을 이루고 

언어도 사실상 세종대왕이 구강구조를 본떠 만든다고 노력한 결과 발음구조의 저주 때문에 

섹시라는 컨셉과 거리가 멀어질수 밖에 없었고

대중문화도 노래방을 통한 발라드가 점령하는 동시에 

국내에서 만들어진 드라마 및 영화 또한 사람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주는것에

포커스가 맞춰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러한 컨셉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반영하기 어려웠다고 봄

 

이러한 배경속에서 만들어진 국내 최고 섹시가수 이효리는 

사실상 본인 스스로 말하기도 평소에 추리닝을 즐겨 입는 사람이라고 

섹시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다고 밝힌적이 있음 

이러한 점은 고려하지 않고 업계에서 춤 잘추고 외모가 충분히 된다는 관점에서 

우리도 섹시가수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보자고 만든 작품이라는 점

섹시가수라는 네임벨류만 엄청나게 높았던 사람이라고 할수있음 

그 당시 원래 가지고 있던 한국식 사회문화적 배경과 맞지 않는 컨셉을 가져오니 

무대 위에서는 엄청 춤 잘추고 섹시해보여도 

무대 밑에 내려오면 다른사람이 된다는 아이러니함이 자주 드러남 일관성이 없음 

사실 이효리가 인기가 엄청나게 많아지게 된 배경에는 

이 사람이 전성기 시절 참여하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많았으며 시청률도 좋았음 

정말 다양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활약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재능을 보여주며 

국내인기는 최정상을 달렸지만 섹시가수로서의 이미지는 이미 다 무력화 되버렸다고 봐야함

특히나 패밀리가 떳다에서 나오는 이효리는 섹시가수의 종결선언이었음 

그래도 국민들은 국내 최고 섹시가수라고 믿고 살았음 

무대 위에서만 섹시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떄문 

재밌는 사실은 중국가서도 최고 섹시가수 라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박을 터뜨림 

특히나 현란한 춤 실력을 보고 외국인들 보다 낫다고 극찬을 받음

 

2000년대 후반에는 원더걸스가 다시 섹시컨셉을 들고 나오는데 

그 당시 국내여가수 중에서는 이미 최고인기가수 였음 

아임소핫이라는 타이틀 곡으로 1위를 한 기억이 있는데 

가사를 들어보면 국내에서 얼마나 핫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는지 짐작이 가능함 

참고로 원더걸스는 국내에서 정점의 인기를 찍고 미국진출 했는데 폭망함 

인기를 얻기위해 애들 보는 앞에서 현지 길거리 공연까지 했다고 들었음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현지의 관심을 끌기위해 또는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한국인 특유의 필생즉사의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현지업계에서 전혀 관심을 보여주지 않아 귀국할수 밖에 없었음 

실패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점이 아메리카 취향이 아니였다는 루머가 있음 

국내에선 만두소희가 인기가 엄청 많았었는데 왜 취향이 다른지 충분히 이해가 갈것같음 

몇년있다 다시 돌아오니 신입들이 치고 올라와 국내 인기도 원상복구가 안됨 

 

보아의 미국진출도 눈 여겨 볼만함 

한일 양국에서 최정상급의 인기를 차지하고 EATYOUUP 이라는 음악으로 미국진출을 하였으나 

음악을 들어보면 왜 망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감 

외국인들은 멋있고 섹시한 것을 좋아한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제작을 한 듯 보이지만 

말로 어떻게 설명할수 없는 스타일에 대한 이해도 부족의 문제점이 드러남

애초에 없던 문화를 가지고 들어오게 되니 나타나게 되는 시행착오인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