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명박 정부때 한식 세계화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추진한적이 있는데
해외에서 반응은 전혀 좋지 못해 폭망했다는 것
떡볶이 비빔밥 전통주 김치가 4가지 주력상품으로 꼽혔는데
4가지 음식 모두 보면 왜 망했는지 이해가 충분히 갈것 같음
우선 김치는 향이나 비쥬얼에 있어서나 실패하기 쉬운 작품임
맛이라도 엄청나게 좋아야 극복가능 하겠지만 밥이랑 같이 먹어야 된다는 전제조건과
심지어 밥과 함께 먹는다고 해도 전세계에 있는 이름있는 유명한 음식들과
비교할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또한 맛있다는 관점의 차이가 서구 음식들과 비교해 너무 다르다는 점
이게 왜 맛있는 건지 설득 및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 음식임
비빔밥 같은 경우는 솔직히 내 입장에서 평가 했을때
맛있다고 하면 충분히 이해할수는 있으나
타국음식으로서의 이질감을 극복하지 못함
우선 고추장 냄새부터 비호감인데 비쥬얼도 좋지 못해
그것을 밥에다가 비벼 먹는다는 것 자체가
차라리 다른 음식을 찾게 만듬
안에 들어가는 나물들도 중년이나 노년층이 좋아할 만한 음식임
그냥 기피하고 다른 것을 먹는게 낫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는 것
전통주는 정확히 뭔지 잘 모르지만
국내에서도 찾는 사람이 별로 없음
시장 점유율 또한 1%정도 밖에 안되는데
해외에다가 팔아 먹겠다는 것 자체가 신기함
왜 선정 됬는지 조차 매우 의외라는 점
떡볶이가 아마도 가장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함
특히나 인지도가 낮았던 떡볶이는 수출실적이 미미 했다고 들었음
끈적한 식감이나 자극적 양념으로 어색한 음식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이야기
정부 주도로 세워진 떡볶이 연구소는 1년만에 문을 닫음
번외편으로 떡볶이는 해외에서 올1분기 매출이 300%폭증 했다고 들었는데
사실 이마져도 믿기 힘든 낚시공갈뉴스로 보임
정부는 포기했지만 민간은 포기하지 않았고
게다가 케이팝이 해외에서의 성공한 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결과라는 기사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제의 핵심을 완전히 비켜나갔다는 생각이 듬
우선 워낙의 매출이 적은 떡볶이는 300%정도의 매출증가는 쉽게 만들어 낼수 있어
그저 새상품 출시 라던가 적극적 마케팅 효과로 만들어 낸 결과일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소비자의 구성원 대부분이 한국인들이라는 점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여전히 아에 관심도 없고 모른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예를 들어 예전 내가 학교 다닐때 마케팅 교수한테 들었던 이야기가
한국사람들은 호주현지에서 LG가전이 잘 팔린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데
실질적 소비자증가 및 시장점유율의 원인은 현지인들이 아니라 대부분 아시아인들이라고 들었음
워낙에 호주에 아시아 이민자들이 많으니 수요도 그에 맞추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함
(국내에선 이처럼 메이저 신문사를 활용한 국민들 바보 만들기 싸이버펑크질이 심함)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맛에 대한 관점은 서구인들과 꽤나 다른 부분이 있음
주류 문화라던가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임
한국음식의 주류문화나 스타일의 예시중 하나라면
좀 뜨겁고 매운것을 먹고나서 시원하다는 표현을 쓰는 한국인들
또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얼큰하다는 표현방식은 외국어로 도저히 번역이 불가능함
맵고 뜨거운 것을 먹고나서 "시원하다" 또는 "얼큰하다"를 외쳐주는 한국인을 보고나면
어떤 뉘앙스인지 대충 이해가 갈것
이것이 찐 코리아스타일 이기도 하고 섹시나 스타일이라는 단어가 애초에 없었기에
외래어를 가져다가 그대로 차용하는 한국어와 비슷한 원리임
라면을 먹어도 신라면이나 너구리 종류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것을 보면
대충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짐작이 가능함
또한 필요이상의 과잉 리액션이 발달해 있기도 하고
진짜 가난하고 먹을것 없던 부모세대의 영향이 전해져 내려온 일종의 풍습이기도 하고
그닥 맛있는것도 아니지만 매우 맛있다고 감탄사를 연발하는 경우가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자주 일어남
객관적 맛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 졌다기 보다는
뭔가 음식문화속에서도 한국인 특유의 정신승리가 느껴진다는 점
우리 고유의 음식이라는 국뽕이 들어가 있음
실패의 주요원인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우선 냄새나 비쥬얼부터 첫인상이 좋지 못한 김치나 비빔밥의 고추장과 나물들
맛있다는 관점의 차이도 매우 달라 어필이 잘 안됬음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독보적인 유니크성 때문에
대표음식으로 선정 됬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유니크성은 강하지만 대중성이 떨어진다고 할수있음
정신승리문화에 기반한 음식 선정 보다는 대중성을 고려한 다른 음식들을 택했다면
훨씬 더 결과가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함
대표적인 예로 불고기를 선택했다면 결과가 훨씬 나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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